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한국 영화감독 1편 : 방우리, 김보라, 이옥섭
    CASTING 2022. 11. 1. 14:00

    한국 영화감독 방우리 감독, 김보라 감독, 이옥섭 감독 필모그래피

     

    며칠 전 넷플릭스에서 영화 '20세기 소녀'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항상 보는 편인데요. 보통은 출연한 배우 이름을 보는 데, 이번에는 감독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방우리' 감독 이름은 처음 본 것 같아서 찾아보게 된 것을 계기로 그러면 '한국 여성 영화감독을 조금 더 찾아보자'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방우리, 김보라, 이옥섭 세 명의 감독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방우리 영화감독

     

    방우리감독사진
    방우리 영화감독

     

    • 방우리 영화감독 (1983년생)
    • 데뷔작 : 2014년 단편영화 '영희씨'
    • 첫 장편영화 데뷔작 : 2022년 넷플릭스 '20세기 소녀'
    • 수상 : 2014년 제35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객상
    • 작품 : 영희씨(2014), 자기소개서(2016), 면회가는 날(2016), 20세기 소녀(2022)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한 영화 '20세기 소녀'의 감독입니다. '20세기 소녀'는 90년대를 배경으로 17세 소녀 보라(김유정)의 첫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과 감정을 그리고 있는 첫사랑 영화입니다. 

     

    20세기 소녀 영화 포스터
    넷플릭스 '20세기 소녀' 포스터

     

    영화 '20세기 소녀'는 김유정 배우와 신인 배우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출연을 하는데, 4명의 청춘 배우 케미와 첫사랑이라는 소재가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방우리 감독이 학창 시절 쓴 교환 일기장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하는데요.

     

    학창 시절 우정과 사랑 사이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방우리 감독은 '클리셰가 아닌 클래식'으로 보는 분들이 많아 기뻤다고 합니다.

     

    방우리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다 2014년 단편영화 '영희씨'가 낯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용을 찾아보니 제가 언젠가 어느 작은 극장(극장이라고 하기에는 더 작았던 공간)에서 본 적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마 우연히 들어가서 봤다가 끝까지 보고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 감독님이 첫 장편영화 데뷔를 하셨군요. 

     

    일상의 평범한 소재에서 영화 같은 순간을 포착하여, 자신이 포착한 순간을 관객과 나누고 있는 방우리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김보라 영화감독

     

    김보라영화감독 흑백화보
    김보라 영화감독 (출처: 엘르)

     

    • 김보라 영화감독 (1981년생)
    • 데뷔작 : 2011년 단편영화 '리코 시험'
    • 첫 장편영화 데뷔작 : 2019년 '벌새'
    • 수상 : 미국 영화감독조합 제17회 DGA학생영화상(리코더 시험), 2020년 제29회 부일영화제 최우수 작품상(벌새) & 각본상(벌새),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벌새), 2020년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벌새) 외 多
    • 작품 : 계속되는 이상한 여행 감독(2002), 빨간 구두 아가씨(2003), 귀걸이(2004), 리코더 시험(2011), 벌새(2019)

     

    2020년 최고의 화제, 독립영화 '벌새'는 김보라 영화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입니다. 영화 '벌새'는 김보라 감독이 제56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면서 59개 상을 수상했습니다. '벌새'는 국내 영화제뿐만 아니라 제6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45회 시애틀 국제 영화제, 제21회 타이베이 영화제, 제20회 아테네 국제 영화제, 제63회 BFI 런던 영화제 등 수많은 해외 영화제에서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영화 벌새 포스터
    영화 '벌새' 포스터

     

    영화 '벌새'는 1994년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소녀 은희(박지후)가 바라본 세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과 성수대교 붕괴라는 큰 사건과 그 안에서 부딪치며 성장하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박지후(은희 역)와 김새벽(영지 역) 또한 섬세한 연기가 수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김보라 감독은 '벌새'로 수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한 작품을 잘해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삶 속에 꾸준히 영화와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학생 때 컬럼비아대 졸업작품이었던 '리코더 시험'은 미국 영화감독조합 DGA학생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철수야 철수야 뭐하니?'에서는 주연 영희 역으로 연기도 했습니다.(감독으로서 연기자의 입장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였던 걸까요?)

     

    김보라 감독이 어릴 적 직접 보고, 겪었던 에피소드를 영화에 녹이고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어떤 에피소드를 녹인 영화로 찾아올지 궁금합니다.

     

     

    이옥섭 영화감독

     

    이옥섭 영화감독
    이옥섭 영화감독

     

    • 이옥섭 영화감독 (1987년생)
    • 데뷔작 : 2007년 단편영화 '씨지미와 빠더웨이브'
    • 첫 장편영화 데뷔작 : 2019년 '메기'
    • 수상 :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4학년 보경이), 제14회 오카사 아시안 영화제 대상(메기), 제7회 들꽃영화제 극영화 감독상(메기) 외 多
    • 작품 : 씨지미와 빠더웨이브(2007), 문희경(2009), 4학년 보경이(2014), 연애다큐(2015), 메기(2019), 영화감독 구교환 브이로그(2021), 사람냄새 이효리(2022) 외 多

     

    이옥섭 영화감독은 그의 남자 친구이자 동료인 배우 겸 영화감독 구교환과 얼마 전 방영된 TVING '서울 체크인'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가장 유명한 건 이옥섭 영화감독의 작품입니다.

     

    이옥섭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영화감독부터 각본, 제작, 편집, 의상, 출연까지 참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인 '메기'도 감독, 각본, 제작, 편집, 단역 출연까지 한 작품입니다.

     

    영화 메기 포스터
    영화 '메기' 포스터

     

    영화 '메기'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무겁지 않은 경쾌한 인권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아 제작된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열네 번째 인권 영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구교환, 이주영, 문소리 배우가 출연했고, 한 병원에서 민망한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TVING '서울 체크인'에서 '사람냄새 이효리'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자유로움 속 꾸미지 않은 솔직함을 보여주는 작업 방식에서 꼭 정해진 대로만 가야 하는 건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영화 작품이 결과물이라면, 결과물을 내는 과정 속에 있는 감독의 생각이 궁금해지게 하는 이옥섭 감독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볼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한 방우리, 김보라, 이옥섭 영화감독 모두 1980년대생이라는 것과 첫 장편 영화가 큰 관심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자료를 찾으며, 한국 영화계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여성 영화감독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외 영화제에서 굵직한 상을 수상한 감독과 배우만 알고 보았는데, 영화라는 장르답게 영화 세계에는 '다양성'이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사람 영역'에도 녹아있었습니다.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성별 구분은 의미가 없고, 한 사람의 감독만 있을 뿐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크레딧에 집중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배우, 영화감독, 사진작가 외에도 촬영 감독, 캐스팅 디렉터, 미술 감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개할 분들로 찾아오겠습니다.

     

    ** 참고 / 세 감독의 대표 작품으로 기재한 '20세기 소녀', '벌새', '메기' 모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보고 있는 OTT 서비스가 넷플릭스라서..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