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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성을 찾아가는 프랑스 한국 영화 '리턴 투 서울(Return to Seoul)'
    방송 영화 전시 공연 2023. 4. 27. 06:00

     

    정체성을 찾아가는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 Return to Seoul

     

     

    리턴 투 서울 포스터
    리턴 투 서울 포스터

     

    어쩌다 우연히
    어쩌면 운명적으로

     

     

    '리턴 투 서울(Return to Seoul)'은 프랑스인 부부에 입양되었던 25살 프레디가 '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서울로 돌아오고, '어쩌다' 한국 부모를 찾으면서 시작된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2023년 5월 3일 개봉 예정인 '리턴 투 서울'은 작년에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하면서 개봉한 작품입니다. 뒤이어 프랑스에서도 2023년 1월 25일 개봉했으며, 프랑스 외 벨기에, 독일, 캄보디아, 카타르에서 개봉했습니다. 한국 입양인 이야기로 대부분의 촬영이 한국에서 이루어진 '리턴 투 서울'의 이번 한국 개봉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영화 '리턴 투 서울' 예고편 캡쳐컷
    영화 '리턴 투 서울' 예고편 캡쳐, 출처: 리턴투서울 예고편

     

     

    '리턴 투 서울'은 한국인이 출연하고, 한국에서 촬영되었으며, 한국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한국 영화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프랑스 태생의 캄보디아인 데이비 추(Davy Chou)의 시선으로 촬영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는 영상, 색감, 인물의 표정, 단어 등이 한국 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익숙하지만 낯선 느낌을 줍니다.

     

    데이비 추 감독은 '리턴 투 영화'로 제48회 LA 비평가 협회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는데요. 평소 작가와 감독, 큐레이터를 겸하고 있는 데이비 후는 이 영화를 실제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친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감을 준 친구가 이야기의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그는 영화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는데요. 

     

    데이비 추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차 한국 방문 당시, 영감을 준 친구는 2년 동안 한국에서 살던 상태였는데요. 당시 생부를 만나게 되면서, 데이비 추 감독과 함께 진주로 갔다고 합니다. 친구가 생부와 처음 만나는 모습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실제와 영화가 모두 같지는 않은데, 그 친구는 한국에 살면서도 외국인 커뮤니티와 생활을 했고, 영화 속 주인공은 한국에 사는 동안에는 한국인 연인, 친구와 어울리며 한국에 녹아들고자 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영화 '리턴 투 서울'에서 주인공 프레디 역을 맡은 박지민 스틸컷
    영화 '리턴 투 서울'에서 주인공 프레디 역을 맡은 박지민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에서 스물 다섯 살 프랑스 여성으로 처음으로 태어난 고향, 한국으로 돌아온 주인공 '프레디'역은 박지민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박지민 배우는 이전까지는 연기 경력이 전혀 없었고, 비주얼 아티스트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박지민 배우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에 이민을 갔다고 하는데, 연기를 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본능에 맡겨서 상상력으로 채웠어야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이민 당시, 이민자로서 프랑스인도 한국인도 아닌 것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경험과 감정을 '박지민'만의 색깔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하네요.

     

     

    영화 '리턴 투 서울' 출연진 스틸컷
    영화 '리턴 투 서울' 출연진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리턴 투 서울'에서 주인공 프레디는 실제 프랑스에서 이민 가서 살고 있던 박지민 님을 캐스팅했지만, 그 외 배우에는 다양한 한국 배우를 캐스팅했는데요. 대표적으로 프레디 생부에는 오광록 배우가, 프레디 한국 고모 역에는 김선영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프레디 생부 역을 맡은 오광록 배우는 실감 나는 표현을 위해서 직접 군산 사투리를 제안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나누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역할이 자식을 버렸다가 다시 만나는 인물인 만큼 포화 상태의 감정을 어떻게 하면 진솔하게 잘 표현하고 있을지 집중했다고 하네요.

     

     

    영화 리턴투서울 예고편

    영화 리턴투서울 예고편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리턴 투 서울(Return to Seoul)'. 2022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진출을 시작으로 제1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 ASP 베스트 뉴 퍼모머상 수상 및 제23회 도쿄필름엑스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입양 한국인의 아픔과 정체성 혼란과 되찾아가는 과정과 그들이 느낀 혼란, 감정을 한 편의 영화에 모두 담을 수는 없겠지만,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진심어린 위로를 건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같은 감정을 누군가가 느꼈다는 것, 같은 감정을 공유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기도 하니까요. 

     

    한국에서는 5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리턴 투 서울'도 누군가에겐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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