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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계의 레전드 산, 차붐 차범근 감독의 현역 시절
    CASTING 2022. 12. 13. 12:49
    차붐은 톱 플레이어를 넘어,
    구단을 이끄는 선수.
    - 전 레버쿠젠 CEO 라이너 칼문트 -

     

     

    프랑크푸르트 시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는 차범근
    프랑크푸르트 시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는 차범근

     

     

    한국 축구계 레전드 선수를 말하는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축구인이죠. 오늘은 차범근 감독의 현역 시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차범근 감독은 불모지라고 할 수 있었던 80년대 유럽 축구에서 한국인, 아시아인을 넘어서 유럽 리그의 레전드 선수로서 큰 획을 그었습니다.

     

    은퇴를 한 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한국 선수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자신들의 축구 우상이자 롤모델로 꼽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중계석에 잡힌 모습을 통해 여전한 차범근 감독의 우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불과 만24세의 나이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100경기 출장을 기록했던 차범근 선수. 그가 남긴 위상은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을 전설입니다.

     

     

     


     

    차범근의 선수 시절 프로필, 이력

     

    기본 프로필

    • 차범근 Cha Bum-kun / CHA-BUM
    • 1953년 5월 22일, 179cm
    • 前 축구선수, 축구감독, 해설위원
    • 주발: 오른발(사실상 양발이라고 함. 좌우 양발을 가리지 않고 슛을 쏘았음.)

     

     

    선수 시절 소속팀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1972~1986)
    • 한국신탁은행 축구단(1976)
    • 공군 축구단(1976~1979/군 복무)
    • SV 다름슈타르(1978~1979)
    •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1979~1983)
    • 바이어 04 레버쿠젠(1983~1989)

     

     

     

     

    차범근 감독은 고려대학교, 서울신탁은행 축구단, 공군 축구단에서 활약한 뒤, 만 26세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하면서 분데스리가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전에 SV 다름슈타르에 입단했으나 군 복무 기간 문제로 다시 한 경기를 뛴 뒤, 군대로 복귀해야 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만 26세의 나이로 유럽 리그에서 뛰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욱 대단합니다. 만약 군 복무가 대체될 수 있었고, 더 어린 나이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그가 남긴 기록은 더 길었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현재가 아닌 1980년대 유럽에서 활약하고 영웅의 위치까지 올라갔다는 것에서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인종차별 등 문제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국가대표로서 활약, 최연소 센추리 클럽 가입

     

    차범근 감독이 유럽 리그에서만 활약했던 것은 아닙니다. 1972년부터 1986년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136경기를 뛰고 58골을 넣었습니다. 136경기 중 100경기는 이미 24세에 뛰었습니다. 불과 24세 나이로 축구 국가대표팀 100경기 출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팀 통상 최다 출장 3위, 최다 득점 1위를 비롯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경기를 뛰면서 차범근 감독은 한국인 선수 최초의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24년 139일 나이로 세계 최연소 센추리 클럽 가입입니다. 

     

    *FIFA Century Club

    FIFA가 공인하는 A매치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 명단. 선수 실력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핵심 선수로서 오랫동안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여줌.

     

     

     

    차범근은 한국 축구 영웅을 넘어서
    분데스리가의 영웅이자
    프랑크푸르트팀과 레버쿠젠 팀의 레전드

     

     

    프랑크푸루트 팀과 레버쿠젠 팀은 차범근 감독이 선수로서 은퇴한 지 3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레전드로서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차범근이 속했던 구단 로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04 레버쿠젠
    차범근이 속했던 구단 로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04 레버쿠젠

     

     

    차범근 감독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두 팀에서 UEFA컵 2회 우승 및 DFB 포칼 1회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차범근 선수의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골(98골) 기록을 10년간 보유했습니다!(차범근 선수 이후 10년 동안 외국인 선수 중 98골 넣은 선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80년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습니다.

     

     

    •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1979~1983)
      Eintracht Frankfurt

     

     

    프랑크푸르트 시절 차범근
    프랑크푸르트 시절 차범근

     

     

    차범근 감독은 당시 프랑크푸르트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 아시아 선수였습니다. 그럼에도 입단 첫해 1979-80 시즌, 프랑크푸르트의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첫 UEFA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4 시즌 동안 122경기에서 46골을 터트리면서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팀에 선사했습니다.  

     

     

    축구 잡지 풋볼, 키커 커버를 장식한 차범근
    축구 잡지 풋볼, 키커 커버를 장식한 차범근

     

     

    차붐은 권위 있는 축구 잡지인 프랑스 풋볼과 키커의 커버를 장식했습니다.

     

     

    • 바이어 04 레버쿠젠(1983~1989)
      Bayer 04 Leverkusen

     

     

    레버쿠젠 선수 시절 차범근
    레버쿠젠 선수 시절 차범근

     

     

    바이어 04 레버쿠젠 구단은 지금은 손흥민 선수 포스팅에서 봤듯이 여러 한국인 선수가 몸 담았던 구단이지만, 당시에는 차붐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자 비유럽 선수였습니다. 그가 첫출발을 인상 깊게 잘해주었기 때문에, 그 이후 한국인 선수 진출길이 보다 열렸습니다.

     

    레버쿠젠 팀 역시 차붐과 함께 구단 역사상 첫 UEFA컵을 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레버쿠젠에서의 차범근 감독의 위상은 대단한데요. 2004년 레버쿠젠 구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팬 투표를 통해 레버쿠젠 세기의 팀 18인에 차범근 감독이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 분데스리가 승격 40주년을 기념하여 뽑은 40인의 구단 역대 올스타에도 차범근 감독이 뽑혔습니다.

     

    레버쿠젠 홈 경기장 바이아레나 기둥에 당당히 벽화도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의 위상, 한글 전광판

     

     

    차범근 이름이 뜬 전광판
    차범근 이름이 뜬 전광판

     

     

    차붐은 '한글 전광판'이라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통틀어 흔치 않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차붐의 맹활약에 프랑크푸르트는 홈 경기장 발트슈타디온에 한글이 표기되는 전광판을 새로 설치했습니다. 차범근이 골을 넣을 때마다 전광판에는 한글로 차범근의 이름이 나타났습니다.

     

    구단 선수 중 유일하게 그 선수의 언어로 글자를 표기했는데, 단순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차범근 선수가 구단을 떠날 때까지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세계 축구 리그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 전성기 시절 허벅지 둘레 31인치, 괴물 같은 피지컬의 무지막지한 속도

     

    그토록 큰 종적을 남긴 그의 실력과 피지컬은 어땠을지 궁금했습니다. 당시 차범근 선수는 아시아 대륙 선수 출신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었으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강철 같은 체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피지컬은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유럽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가지고 만들어 낸 거라고 하네요. 그 결과 전성기 시절 허벅지 둘레가 31인치였다고 합니다. 31인치는 웬만한 남자 허리둘레이니,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되시나요.

     

    그리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유명했는데, 다른 선수들에게 유리한 위치라면 공을 패스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몸싸움을 구사하고도 신사적인 플레이로 명망 높았습니다. 현역 전체 통 들어 옐로카드 단 1장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들을 보면 그가 골을 넣지 않아도 높은 평점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도 저절로 이해가 됩니다. 분데스리그가에서는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점수인데, 골을 넣지 않아도 1점을 받는 경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득점과 상관없이 뛰어난 선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붐의 나라, 독일 국적이었다면 독일 국가대표로 뽑고 싶었다는 선수, 독일 No.1 외국인 선수.

     

    최정상에 올라서 한 순간이 아닌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가 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나라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 수 있는 그간 기록을 보고 나니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앞으로 한국 축구계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그리고 황희찬, 이강인을 이어 훌륭한 선수가 끊임없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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