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칸 진출 한국 영화 송강호 <거미집>, 송중기 <화란>

제76회 칸 영화제 한국 영화 초청작
김지운 감독의 송강호 주연 영화 '거미집'과
김창훈 감독의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

 

 

지난 13일, 제76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 작품이 발표되었습니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과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초청되었는데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제76회 칸영화제 초청받은 국내 영화 '거미집'과 '화란' 포스터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데요. 여기에 한국 영화 중에서는 '거미집'과 '화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서 송강호 배우는 무려 8번째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최초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거머쥐기도 했었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배우 사진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 그리고 '거미집'으로 칸 영화제 카펫을 여덟 번이나 밟게 된 송강호 배우! 이번에는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되어 수상은 없겠지만, 배우로서 또 하나 새로운 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송강호 배우가 주연을 맡은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의 작품으로 1970년대, 촬영 완료한 영화 '거미집'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사이에서 재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을 그리는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김지운 감독도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서 세 번째로 칸 영화제에 복귀하는데요. 두 번째 영화인 '놈놈놈'도 송강호 배우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 외에도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는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 '밀정', '거미집'까지 무려 5편의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영화 '거미집' 촬영 프로모션 공개컷

 

 

영화 '거미집'에는 송강호 배우 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배우 등이 출연합니다. 참고로 임수정 배우와 김지운 감독은 영화 '장화, 홍련' 이후로 무려 20년 만에 재회입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뀐 세월 동안 두 사람 모두 한 가지 직업을 꾸준히 했다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장르 연출로 영화감독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김지운 감독 말에 따르면, 주인공들의 영화 제작에 관한 이야기와 그들이 만들고 있는 영화 사이에 교차점을 묘사하는 영화라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그려냈을지 기대가 됩니다.

 

'거미집'은 2023년 개봉 예정입니다.

 

 

영화 '화란' 출연 배우 홍사빈, 송중기, 비비와 김창훈 감독

 

 

영화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습니다. 앞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었던 국내 작품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 등이 있습니다. 또한 매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데뷔작 중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송중기 배우의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화란'은 신예 홍사빈, 가수 비비(김형서)가 출연하는 저예산 영화입니다.

 

누아르 장르의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소년 연규(홍사빈 분)와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의 위태로운 여정을 좇는 작품입니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는 선택을 한 소년과 그 소년을 이끌어주는 조직의 보스의 관계와 감정선 변가 주목됩니다.

 

 

영화 '화란'의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배우

 

 

'화란'의 주인공 연규를 맡은 홍사빈 배우, 그를 믿고 이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 배우와 그리고 비참한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연규의 동생, 하얀 역은 김형서(가수 비비)가 맡았습니다. 

 

 

영화 '화란' 출연한 홍사빈, 송중기 배우와 김창훈 감독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송중기 배우. 쉽지 않은 노개런티 출연 결정을 한 데는 분명히 작품성이 뒷받침이 되어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본인 역할을 분량을 신경 쓰기보다 신인 배우를 선배로서 이끌어주고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는데 집중한 모습이 멋있습니다. 

 

기존 상업 영화와는 다른 감동과 재미를 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영화 '화란'은 2023년 국내 개봉을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