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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의 얼굴을 기억하고자 하는 영화 <스프린터>
    방송 영화 전시 공연 2023. 5. 25. 06:00

     

    최승연 감독, 단거리 육상 선수 소재 영화 <스프린터>

     

    영화 스프린터 포스터
    영화 스프린터 포스터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2021 개막작이었던 영화 <스프린터>. 

     

    서울 가난한 변두리 동네 수색동에서 평범했던 우정이 허우적대며 파국으로 치닫는 청춘들을 그린 영화 <수색역(2016)>으로 데뷔한 최승연 감독의 신작이었습니다. 그 영화가 2023년 5월 24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 스프린터

    개봉 2023년 5월 24일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87분

    배급 스튜디오 에이드

     

    10초에 달린 인생, 그 안에 인생을 걸고 달린다.

     

     

    영화 스프린터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세 명의 단거리 육상 선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스프린터 예고편 _ 현수
    영화 스프린터 예고편 _ 현수

     

     

    "여긴 내가 다 씹어 먹었었는데......"

     

    한때 가장 빠른 100미터 선수였지만 지금은 은퇴만 남은 '현수'

     

    현수 역은 비밀의 숲2, 시동,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출연한 배우 박성일이 맡아서 연기했습니다. 단거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영원한 1등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알고 있어도 멈출 수 없이 달리죠. 현수는 과거에는 1등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어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점차 밀리며 남은 건 은퇴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아직은 달리기를 멈출 수 없는 인물입니다.

     

     

    영화 스프린트 예고편 정호
    영화 스프린트 예고편 정호

     

     

    "한 번도 걸린 적 없어요. 이번에도 자신 있고요."

     

    최고의 자리를 잃을까 두려운 '정호'

     

    정호는 예고편에서 한 번도 걸린 적 없다, 1등은 위험하니까 2등으로 들어와 등 위험한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1등,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가면 안 되는 길까지 가고 있는 느낌이죠?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계속 달리기 위해 점차 파멸의 길로 가는 듯한 정호의 얼굴에 그늘이 가득합니다.

     

     

    영화 스프린터 예고편 _ 준서
    영화 스프린터 예고편 _ 준서

     

     

    "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이거밖에"

     

    해체 위기에 놓인 팀의 떠오르는 단거리 유망주 '준서'

     

    수업을 받을 때는 얼굴에 표정 없이 앉아 있던 고등학생이 트랙 위에서는 표정을 되찾으며, 할 수 있는 게 달리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하는 인물. 툭하고 선물 받은 운동화 하나에 감동하는 그이지만, 그의 팀은 해체 위기. 달릴 팀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고민이 많지만, 일단 달려! 왜? 나는 할 수 있는게 이거뿐이니까. 할 수 있는 걸 한다!

     

     

    영화 스프린터 달리는 스틸컷
    영화 스프린터 달리는 스틸컷
     

     

    영화 스프린터는 영호진흥위원회, 지역영상위원회, 서울독립영화제 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촬영전부터 일찍감치 작품성이 주목받았던 영화입니다. 글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서울독립영화제2021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었죠.

     

    나이는 계속 먹지
    시간은 계속 가지
    영화 스프린터 中

     

    조건이 점점 개선되어도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모든 조건이 상향이 아닌 하향을 향해 달려갈 때,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는 선수들. 10초 안에 결정되는 승부, 그마저도 1등만 기억하는 세계. 영원한 1등이 될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 그 모든 것이 숨을 막히게 하지만 숨이 차오를 때까지 달리는 선수들. 

     

    1등만 기억해, 달리는 내 조건도 좋지 않아, 힘들어. 

    그러나 난 달려야 하고, 달릴거야.

     

    그런 마음으로 인생을 걸고 질주하는 선수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긴 영화가 스프린터입니다.

    무명의 얼굴을 기억하고자 하는 영화라고 하네요.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단거리 선수 장면&#44; 영화 스프린터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단거리 선수 장면, 영화 스프린터 스틸컷

     

     

    선수가 아니더라도 어릴적 달리기를 뛰어본 경험은 있을텐데요. 탕! 하는 출발 소리를 기다리면서 트랙 위해서 준비 자세를 하고 있을 때의 두근거림, 긴장감. 그리고 달리기가 시작되고나면 다른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고 최대한 빨리 달리겠다는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던 것 같아요.

     

    프로 선수가 아닌 체육 대회때 달리기를 해본 경험이 전부인 사람에게도 생생한 기억인데, 국가대표를 준비할 정도로 실력을 가지고 오랜 시간 단련을 해온 선수들의 감정은 얼마나 생생할까요? 영화 스프린터 안에는 그 선수들이 달리는 순간 느끼는 희열, 걱정 등 다채로운 감정이 들어있겠죠?

     

    아, 그리고 영화에는 세 명의 선수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영화 스프린터 공민정 스틸컷
    영화 스프린터 공민정 스틸컷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 친구 역으로 등장에 눈도장을 콱 찍었던 공민정 배우도 출연합니다. 공민정 배우는 사실 독립영화계 유명 스타인데요~ 서울독립영화제2018 개막작 단편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주연에 이어서 2021 개막작에서도 주연을 맡았네요~

     

    영화 스프린터 예고편

    영화 스프린터 예고편

     

     

    스프린터 예고편 속 공민정 배우 님의 내레이션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단거리 육상선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인생과 주변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등이 유명하긴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 1등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혹 한 명이서 하는 일이라면 그 일등은 1등과 동시에 꼴등이기도 하니까, 모든 일에는 등만 있는 건 절대 없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셌었는데 다시 영화 스프린터로 돌아와서 마무리할께요~

     

    네 인생이 달렸어. 10초 안에

     

     

    영화 스프린터의 러닝 타임은 87분이지만, 몰입감으로 10초 만에 끝난 것 같은 착각이 들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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